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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기업 역할은 좋은 세상 만드는 것… 부패하면 기부해도 소용없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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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3.08 03:01

    자본주의 4.0 - 따뜻한 자본주의로 가는 길(둘째날)
    세션 6. 자본주의 4.0시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돈 잘버는 기업이 윤리적 기업? - 애플, 존경받는 기업이지만 윤리적인 기업은 아니다
    사회도 윤리적 기업 선호 - 직원·고객·환경 생각하는 기업, 수익도 자연히 늘어나게 될 것

    '기부가 곧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인가?'

    '직원 자살률 높은 폭스콘(중국 제조업체)은 CSR을 잘못한 것인가?'

    세션6에서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윤리 경영 전문가가 무대에 올라 '자본주의 4.0시대의 CSR'을 주제로 의견을 펼쳤다.

    로사 전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원)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내게 하는 질문은 '사회에 많이 투자하고 기부도 많이 했는데 얻는 게 별로 없다'는 말"이라며 "그러나 단순한 '사회적 기여'와 CSR이 동의어는 아니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제3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의 제6 세션에서 케빈 로버츠 사치앤사치 CEO(오른쪽 끝)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세션에는 존 웡 보스턴컨설팅그룹 시니어파트너, 스정룽 썬텍 CEO, 이석채 KT 회장, 로사 전 IMD 교수(왼쪽부터)가 함께 참가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제3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의 제6 세션에서 케빈 로버츠 사치앤사치 CEO(오른쪽 끝)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세션에는 존 웡 보스턴컨설팅그룹 시니어파트너, 스정룽 썬텍 CEO, 이석채 KT 회장, 로사 전 IMD 교수(왼쪽부터)가 함께 참가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그는 "기업 CEO가 부패 등 불법을 여러 번 저질러서 조사를 받고 감옥을 왔다갔다한다면 아무리 돈 많이 벌어서 기부를 해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또 "존경받는 기업 리스트에 포함된다면 조심해라. 오히려 평판이나 명성에 해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몇 주 전 언론에 발표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에서 애플이 구글을 제치고 평판지표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오히려 사람들은 애플의 활동 중 비윤리적인 부분에 대해 비판을 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골드만삭스는 맥도날드, 나이키와 함께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꼽히지만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이 기업들의 공통점을 물어보면 '최악의 기업'이라고 한다"며 "이해당사자가 인식하는 것은 진짜 현실과는 다르다"고 꼬집었다.

    
	[제3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기업 역할은 좋은 세상 만드는 것… 부패하면 기부해도 소용없다"
    세계적 광고회사 사치앤사치의 케빈 로버츠 CEO는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목적은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오늘날 기업의 역할은 세상을 모든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사 전 교수는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모두 경제적으로 성공한 기업이라고 해서 반드시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이는 곧 지속적으로 사회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이미 GE의 매출이 덴마크 경제 규모보다 크고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미 정부가 갖고 있는 것보다 클 정도로 기업들이 파워풀(powerful)하다"며 "이런 기업이 직원들과 협력하고 고객, 전 지구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면 수익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3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기업 역할은 좋은 세상 만드는 것… 부패하면 기부해도 소용없다"
    세계 최대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인 썬텍의 스정룽 회장은 나쁜 근로조건으로 비난받고 직원 자살률이 높은 중국 기업 '폭스콘'에 대해 "중국 젊은이들은 4~5년 전만 해도 관리자의 말을 들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고 더 나은 근로조건을 원하고 있다"며 "모든 기업들이 삶의 질과 행복을 생각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5가지 CSR 실천법을 제시했다. 노동시장의 진입 장벽을 없앨 것, 50대 퇴직자들을 비정규직으로 흡수하는 것, 스마트혁명, 대기업의 독점 철폐,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육 기회 제공 등이다. 이 회장은 "자본주의 4.0시대에는 어떻게 하면 부를 공정하게 분배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며 "기업은 성장과 평등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이 5가지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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