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 탭으로 소통한 첫 국제회의 '탭퍼런스'

조선일보
  • 특별취재팀
    입력 2012.03.07 03:09

    모든 청중에 갤럭시 탭 제공
    탭으로 즉석 질문 받고 '조선 디베이트' 전자투표

    '2050년에는 중국미국 중 어디가 세계 최강대국이 될 것인가.'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제2세션 '조선 디베이트'가 열린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의 대형 화면에 이 질문이 뜨자, 참석자 1000여명이 일제히 자기가 들고 있던 태블릿 PC '갤럭시 탭' 화면의 '투표 참여'에 손가락을 댔다. 30초 후 사회를 맡은 CNN 앵커 짐 클랜시가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3, 2, 1, 결과 공개!" 대형 화면에 나타난 결과는 '38(미국):62(중국)'. 중국의 승리였다.

    이번 콘퍼런스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본격적인 '탭퍼런스(Tab-ference)' 방식을 도입했다. 탭퍼런스는 '태블릿 PC'와 '콘퍼런스'를 조합한 신조어(新造語)다. 모든 청중이 태블릿 PC를 갖고 종이 없이 모든 일정을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청중의 즉석 투표 역시 탭퍼런스에서만 가능한 '쌍방향 소통 콘퍼런스' 모습이었다. 명사들의 '직격 인터뷰' 식으로 진행된 제3세션에서는 갤럭시 탭으로 즉석에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신용보증기금 양정일 차장은 "현장 투표 방식은 마치 최근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긴장감을 줬다. 트렌드에 맞는 좋은 기획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첫날인 6일 오후 ‘조선 디베이트’ 세션에서 1000여명의 청중이 갤럭시 탭을 사용해 자신이 지지하는 연사에게 투표하고 있다. 투표 결과는 A5면에.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토론자들도 탭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자기 발표 자료를 사전에 앱에 올렸고, 참석자들은 이를 실시간으로 다운로드받았다. 탭에는 '쪽지 보내기' 기능이 있어, 참석자들끼리 문자로 대화를 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는 각종 안내서·홍보물 등 종이 자료를 최소화하고, 손가락으로 탭 화면을 한 번 두드리는 것만으로 연사 프로필, 일정 등 자료를 한눈에 열람할 수 있게 한 '친환경 콘퍼런스'이기도 했다. 참석자(유료 등록자에 한함)들이 사용한 10.1인치 갤럭시탭(시가 67만원 상당)은 콘퍼런스가 끝난 뒤에도 갖고 가서 쓸 수 있도록 선물로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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