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동의보감' 비방 따른 다이어트약 개발… 부작용 없고 효과는 커

조선일보
  • 박원수 기자
    입력 2012.03.06 04:34

    인제한의원 양승엽 원장 동의대 신순식 교수팀 공동

    다이어트 약은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일부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대구의 한 한의사가 대학연구팀과 공동으로 화학적 합성물(Chemical Compound)로 만든 약과는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도 효과는 탁월한 다이어트용 한약제제를 개발했다.

    주인공은 대구 인제한의원 양승엽 원장과 부산 동의대 한의학과 신순식 교수 연구팀. 양승엽<사진> 원장은 지난해 '물고기 동의보감'을 펴낼 정도로 '동의보감'에 대한 애정과 확신을 가진 한의사다.

    이들 연구팀은 허준의 '동의보감' 원전에 따라 천연 재료(Natural Product)로만 조제한 다이어트 한약제제인 '인제청금단'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동물실험으로 확인한 결과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제조한 다이어트약의 원료물질인'Orlistat(오를리스타트)'와 같은 수준의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연구팀은 동물실험의 결과를 토대로 '인제청금단'의 제조방법 등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오를리스타트는 비만치료제의 원료물질명으로 제니칼, 락슈미, 올리엣, 제로엑스 등이 오를리스타트로 만든 약품이다. 2009년 세계 항비만 의약품의 시장 규모는 14억달러(1조5000억원)이었으며, 지금도 계속 시장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신 교수는 "양약은 화학적 합성물이기 때문에 효력이 천연 약물인 한약보다 훨씬 강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실험 결과 '동의보감' 처방에 따라 조제한 '인제청금단'은 효과면에서 양약인 오를리스타트에 결코 뒤지지 않고 동등한 수준의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인제청금단'은 간 독성 지표인 AST(GOT)/ALT(GPT)의 개선은 물론 중성지방과 자유지방산을 개선하는 효과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몸속의 나쁜 LDL/콜레스테롤은 줄여주고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를리스타트의 경우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대변실금 및 복부와 생식기관 주변에 저장된 비타민D를 방출시키는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승엽 원장은 "100% '동의보감' 원전에 따라 약제를 선별하고 가공했기 때문에 '동의보감' 처방을 복원하고 재현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세계가 인정한 우리 민족의 최고 의학서인 '동의보감'과 현대과학의 조화로 산학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돼 산업화와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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