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공항 국제선 전세기, 잇단 취소

조선일보
  • 홍서표 기자
    입력 2012.03.06 04:29

    중국 하얼빈 이어 대만도

    양양국제공항 국제노선이 항공업체의 만성적자로 중단됐다.

    양양~대만 타이베이 간 전세기를 운항하고 있는 프리덤에어시스템사는 5일부터 이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달 30일까지 양양~대만 타이베이 국제노선을 운항하기로 강원도와 계약했던 프리덤에어시스템사는 6개월 동안 9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운항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최근 타시·도 공항들이 대만노선을 증편한 것도 운행중단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김포~대만 타이베이를 저렴하게 오가는 국내항공사 두 곳을 선정했다. 이들 항공사 가운데 티웨이 항공사가 주 4회, 이스타 항공이 주 3회로 오는 5월 말부터 김포~타이베이노선을 회당 200석 미만으로 주 7회 운항을 시작한다.

    청주공항 역시 노선이 없었던 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주 3회 개설하는 등 국내 공항들이 대만과 중국 등 중화권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양양국제공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양국제공항 탑승률이 70%를 밑돌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원도가 중국 본토 진출 교두보로 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양양~중국 하얼빈 국제노선도 지난달 27일 운항을 중단했다. 양양~하얼빈 운항 업체인 남천여행사는 다음 달 23일 운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강원도는 양양국제공항 등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2009년 5억2100만원, 2010년 10억6900만원, 2011년 5억2300만원 등 33억여원을 운항손실 보전금 명목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양양국제공항 국내외 이용객수는 2006년 5만2000명에서 2010년 1만7000명으로 매년 24.4%씩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양양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국제노선 조정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는 대형항공기와 화물수송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활주로 연장, 국제노선 다변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정기노선 개설, 여객·화물수요 증가에 대비한 진입도로 개설, 국비지원을 위한 항공운송사업진흥법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