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서울대 정문.

이른바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학생들의 40% 정도가 소득 상위 10%(월평균 가구소득 923만원) 안에 드는 최고소득층의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최고소득층 자녀 비율보다 약 2배가 높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안민석 의원(민주통합당)은 한국장학재단이 제출한 '2012학년도 국가장학금 신청자 소득분위 현황' 자료를 2일 공개했다. 올해 전체 대학생의 83%가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대학별 재학생 가정의 소득 자료가 최초로 공개된 셈이다.

이 자료를 보면, 최고소득층 자녀 비율은 전체 4년제 대학 중 이화여대(43.8%)가 가장 높고, 서울교대(38.3%), 포항공대(37.9%) 순이다. 서울대 36.7%(7위), 연세대 35.1%(8위), 고려대 37.8%(4위), 카이스트 37.3%(5위) 등 명문대 최고소득층 자녀 비율은 4년제 대학 평균 최고소득층 자녀 비율(21.2%)의 2배에 육박한다.

서강대(34.9%), 홍익대(34.5%), 한국외대(33.2%), 경희대(32.8%), 한양대(31.7%), 성균관대(30.8%)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의 이 비율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국가장학금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가구 소득이 높은 학생들은 이 통계에서 빠져 있다. 이들 대학의 전체 재학생 중 실제 최고소득층 자녀의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