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상수 전 대표는 1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이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것을 ‘안상수 죽이기’로 규정하면서 “일방적으로 후보를 선정한다면 이 같은 불공정 공천에 대해 주민들과 상의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우리 의왕·과천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우리 지역은 원래 야당 도시로 여당이 당선되기 힘든 지역인데 내가 16년간 공을 들였고 이번에도 충분히 당선될 수 있는 곳인데 갑자기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안상수 죽이기’에 개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을 갖고 있다”며 “정치적 보복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당 대표를 지냈기 때문에 MB정부 실세 용퇴론에 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의혹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더라도 제대로 된 여론조사를 실시해 경선이라도 하면 승복하겠지만 마음대로 그리고 일방적으로 후보를 선정한다면 이 같은 불공정 공천에 대해 주민들과 상의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들이 ‘무소속 출마를 원한다. 전국적으로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서 한 번 해 봐라’고 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해, 공천에서 떨어질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무소속 출마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이 있다”고 말했고, ‘20~30명이 넘을 수도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훨씬 많을 수도 있다.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