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인턴기자] 안정감 있는 좌우 측면 수비가 쿠웨이트전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29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6차전)을 갖는다. 최강희호는 이날 패하게 되면 최종예선에 탈락할 가능성이 농후해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쿠웨이트전서 승리를 위해 박주영의 실전 감각 여부, 선수들간 호흡 문제 등을 차치하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선결 조건이 있다. 바로 좌우 측면 수비의 안정이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지난 10일 축구회관서 쿠웨이트전에 나설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할 때 고민했던 포지선으로 왼쪽 풀백을 꼽았다. 그는 당시 "아무래도 왼쪽 풀백에 좋은 선수가 부족하다. 유일하게 고민스러운 자리"라고 말했다.
최 감독의 우려대로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전서 측면 수비에 문제가 나타났다. 하지만 왼쪽 측면이 아닌 정반대의 오른쪽 측면 수비에서 나타났다. 이날 왼쪽 측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측 측면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낸 것.
전반까지는 좋았다.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곽태휘-이정수 중앙수비 라인이 수비진을 안정감있게 리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 이정수가 빠지면서 문제는 시작됐다. 후반 막판 우즈베키스탄에 내리 실점하는 장면은 우측 측면 수비의 문제에서 시작됐다.
첫 번째 실점 장면은 대인마크의 문제였다. 오른쪽 풀백 최효진이 배후로 침투하는 쿠웨이트의 측면 공격수를 놓치면서 자유로운 크로스를 허용, 라키모프에게 실점했다.
두 번째 실점 장면도 오른쪽 측면에서 비롯됐다. 최효진과 미드필더들의 짜임새 있는 협력 수비가 되지 않았고 상대의 침투를 막지 못하며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허용, 조성환이 첫 번째 터치를 실수하면서 페널티 킥을 내준 것이다.
쿠웨이트전은 평가전이었던 우즈베키스탄전과는 다른, 힘든 일전이다. 한국을 꺾고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노리는 상대는 분명 우즈베키스탄의 1.5군보다 강하다. 특히 '쿠웨이트의 박지성'이라 불리는 '경계대상 1호' 알 무트와는 빠른 발과 개인돌파가 가능해 윙 포워드 출전이 가능하다. 2선으로 침투하는 능력도 뛰어나 측면에서 반드시 막아야 하는 선수다.
이번에도 우즈베키스탄전과 마찬가지로 큰 이변이 없는 한 박원재-곽태휘-이정수-최효진 포백 라인이 정상 가동 될 것이다. 평가전서 곽태휘-이정수 중앙 수비라인은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측면이다. 측면 수비수로 나서는 좌·우 풀백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와 협력 수비도 유기적으로 이루어져 상대의 측면을 봉쇄할 때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