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선수 소속 LG트윈스 단장, 급히 일본으로

입력 2012.02.15 10:19 | 수정 2012.02.15 13:47

LG트윈스의 백순길 단장. /스포츠조선
프로스포츠 경기 승부조작 파문이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축구에서 시작된 이번 파문은 배구를 거쳐 야구계를 강타했다.

서울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단 LG트윈스의 백순길 단장은 15일 오전 비행기 편을 통해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차린 일본 오키나와로 급히 건너갔다. 그는 도착 즉시 검찰이 수사중인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 등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팀 소속 선수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검찰이 프로배구 승부 조작 브로커 강모(29)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작년 프로축구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가 구속, 수감돼 있는 또 다른 브로커 김모(25)씨가 프로야구 투수 2명을 매수해 '첫 포볼 팀 맞히기' 등 경기 내용을 조작한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이날 아침자 조선일보 보도 등에 따른 것이다.

자료사진.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조선일보DB
같은 날 동아일보는 아예 팀 이름을 못박아 내보내기도 했다. 신문은 “검찰이 최근 구속된 브로커 강모 씨로부터 LG트윈스 투수 K 씨 등 2명이 자신과 짜고 고의사구를 내주는 수법으로 경기를 조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문성현. /OSEN

또 서울에 기반을 둔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는 15일 “3년차 투수 문성현(21)이 2010년 불법 도박 사이트 브로커로부터 경기 조작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뿌리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넥센 측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경기 조작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국내 주요 포털 인기검색어 1~3위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수도권 팀 소속의 투수들이다. ‘LG트윈스’도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파울볼·MLB파크 등 국내 주요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모 선수’를 찾는 팬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야구팬들은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A선수가 지난 시즌 프로야구 전체 선발투수 가운데 유난히 '1회 첫 타자 볼넷'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선발투수들은 한해동안 1회 첫 타자 볼넷이 0~2회에 그친 반면, 해당 선수는 6회에 달해, '불법 도박 사이트가 1회 첫 타자 볼넷 등에 내기를 건다'는 내용과도 맞아떨어진다고 의심하는 것. 일부 해당 팀 팬들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벌써 "슬프다",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진술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실한 단서나 증거를 잡은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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