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00석 안될거라는 전망, 점점 현실속으로

입력 2012.02.14 03:19

① 흔들리는 부산·경남 - 야권에 10석이상 내줄수도… TK서도 무소속 바람 예고
② 탄핵때보다 힘든 수도권 - 서울 강남·경기 분당 등 빼면 어디도 이긴다고 확신 못해
③ 野道로 바뀐 강원·충청 - 최근 잇단 선거서 野에 밀려… 의석 늘리기 쉽지않을 듯

4·11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여야 없이 야권(野圈)의 승리를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스스로 "(비례대표까지 합해서) 100석도 안 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민주당은 "우리 목표는 과반수(임종석 사무총장)"라고 공개적으로 말한다. 새누리당 텃밭이었던 부산·경남이 무너지고 수도권 민심이 여당에서 멀어진 것이 핵심 원인이다.

①민주, PK서 10석 이상 전망

새누리당 이상돈 비대위원은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악의 경우 비례대표까지 합해도 100석이 안 될 수도 있다"며 "부산·경남에서 10석 전후를 빼앗기고, 대구·경북에서도 무소속이 상당수 당선될 경우 (2004년) 탄핵 때보다 의석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바람'으로 2008년 총선에서 81석까지 떨어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2004년 총선에서 차떼기와 탄핵 역풍에도 121석을 얻었다. 그 바탕에는 영남(68석)과 호남(31석)의 지역구 차이, 즉 영남을 '싹쓸이'하면 기본은 할 수 있는 구조가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에서 10~15석까지 기대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도 "부산에서 3~4석, 경남과 울산에서 최소 7석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2004년에 한나라당이 이곳에서 7곳을 야권에 내준 것과 비교할 때 새누리당은 3~8석을 더 잃는 셈이 된다. 이상돈 위원은 또 "대구·경북에서도 2004년에는 무소속 1석만 내줬지만 이번에는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감이 커 상당수를 무소속에 넘겨줄 수 있다"고 했다.

②새누리, 수도권 20석 될 수도

총선의 최대 승부처는 111개 지역구가 있는 수도권이다. 2004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33석, 2008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26석에 그치며 무너졌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도 "수도권에서는 탄핵 때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나마도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여당과의 관계를 의식해 후하게 쳐주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더 안 좋다.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용인 등 10개 정도 지역구를 제외하면 어디도 이긴다고 하기 힘들다"고 하고 있다.

③'야도(野道)'로 바뀐 강원·충청

이상돈 위원은 또 '100석 이하'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강원도가 (2004년 총선인) 탄핵 때보다 더 안 좋아진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때는 한나라당이 강원도 8석 중 6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던 2008년 총선에선 3석으로 줄었다. 최근 두 차례 도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이겼다. 야성(野性)이 강해진 것이다. 실제로 민주당 관계자는 "제주(3석)와 강원에서 8~9석은 가능하다"고 했다. 또 대전·충청지역은 한나라당이 2004년과 2008년에도 각각 1석밖에 얻지 못한 곳이다. 이번이라고 여건이 더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④막판 수도권의 '균형심리'가 변수

이런 예상을 종합하면 새누리당은 2004년 총선 결과와 비교할 때 영남에서 10석, 수도권에서 10석 기타 지역에서 또 몇 석이 줄어들게 된다. 전체 의석은 당시 121석에서 100석 이하로 줄고 득표율에 따라 배정되는 비례대표 의석까지 계산하면 더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균형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한 정당이 80% 이상을 가져가긴 힘들다"고 보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새누리당이 회복세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탄핵 때보다는 나은 120~135석 정도로 예상한다"고 했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도 "100석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이고, 객관적으로 보자면 현재는 110~130석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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