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네 청년이 외친다 "비바!"

    입력 : 2012.02.06 03:04

    3집 '비바'로 컴백 스윗소로우
    예전엔 슬픔 속에서 희망 노래… 이젠 웃음으로 희망 노래해요

    video_0

    '왕비호' 윤형빈은 남성 4인조 그룹 '스윗소로우(Sweet Sorrow·달콤한 슬픔이란 뜻)'를 향해 이렇게 '독설 개그'를 날린 적이 있다. "노래는 스윗, 외모는 소로우."

    그가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에 나온 스윗소로우를 봤다면 이 말을 취소했을까. 스윗소로우 멤버 네 명이 카페 앞에 사진을 찍기 위해 나란히 서자, 지나가던 20대 여성 수십 명이 달려왔다. "꺅, 실물이 더 멋져요!" "사인 좀 해주세요!"

    2005년 데뷔, 2006년 SBS 드라마 '연애시대' OST에 참여해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로 평단과 대중의 지지를 함께 얻었던 스윗소로우. 작년 7월 MBC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정준하와 함께 '정주나요'란 노래를 불러 음원 차트를 휩쓸었고, 현재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스윗소로우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멤버 김영우(34)는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기분"이라고 했다. 이들이 최근 3집 앨범 '비바(VIVA)'를 냈다. '비바'는 '만세', '잘했어'라는 뜻이다. 멤버 인호진(37)·송우진(35)·김영우·성진환(31)은 "앨범 이름처럼 우리 네 사람이 모였을 때 생기는 유쾌한 에너지를 음악으로 풀어냈다"고 했다.

    네 사람은 연세대 재학 시절 학교 남성중창단 '글리클럽'에서 만났다. 네 명이 빚어내는 화음이 소문을 타면서 여자대학 기숙사 축제마다 불려 다녔고, 이에 아예 가수로 데뷔해 보자고 의기투합해 2004년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달콤한 화음에 깨알 같은 입담까지! 요즘 우리가 대세라던데요?”‘스윗소로우’가 2일 카메라 앞에서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서서 3집 앨범 타이틀 곡‘비바’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인호진·성진환·김영우·송우진.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리더 인호진은 "우리가 처음에 했던 음악이 그림자를 골라 딛는 듯한 감성에 가깝다면 지금은 햇살이 넘실대는 창 쪽으로 살짝 옮겨간 것 같다"고 했다. "예전엔 슬픔 속에서 희망을 찾았다면, 이젠 웃음으로 희망을 노래하는 법을 알게 된 거죠."

    타이틀곡 '비바!'는 가수 이소라가 객원보컬로 참여한 경쾌한 템포의 노래. 김영우가 작사·작곡을 했다. '그런 게 사랑/그댈 꿈꾸게 하는/그것이 사랑…'이란 가사가 반복된다. 김영우는 "혼자 작업실에서 피아노를 치다가 '내가 노래하려고 했던 게 결국은 사랑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담백하게 써내려간 노래"라고 했다.

    이들이 "비장의 히든카드"로 내세우는 노래는 '다크써클'. '미련하다고 비웃어도/나는 네가 좋아…다크써클이 자꾸 늘어가도/난 웃음이 멈추질 않아'란 가사를 담았다. 노래 중간엔 개그맨 박명수가 "답답하다, 아주 그냥! 좋냐?"하고 호통을 친다. 송우진은 "노래를 들으면서 딱하다는 말투로 화를 내는 사람 목소리가 필요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명수형보다 나은 적임자가 없어서 부탁했다"고 했다.

    앨범 작업은 서울과 미국 뉴욕을 오가면서 진행했다. 성진환은 "캐나다 출신 유명 피아니스트 디디 잭슨이 앨범 작업을 도와줬다"며 "그가 '네 사람 화음이 참 멋진데 따로따로 녹음해 입히지 말고 함께 노래하는 건 어떠냐'고 해 처음으로 다 같이 서로 얼굴을 보면서 녹음했다"고 했다. "덕분에 한층 더 풍성한 음악을 만들게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갈수록 무난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하자 이들은 웃음으로 응수했다.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할 뿐인 걸요. 오래오래 길고 단단하게 노래할 테니 일단 즐겨주세요."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