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재단 설립" 안철수 '제1의 코드'도 경제민주화

    입력 : 2012.02.03 03:05

    대기업을 동물원에 비유, 재벌에 쓴소리 많이 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제1의 코드'도 경제 민주화라고 볼 수 있다.

    안 원장은 자신이 수천억원대 자산가이지만 평소 우리 기업 생태계를 '동물원'에 비유했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태어나자마자 삼성·LG·SK라는 대기업 동물원에 갇히게 되고 결국 죽어야만 빠져나올 수 있다"고 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몸으로' 느낀 얘기라고 한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안 원장이 평소 중소 IT업체가 대기업 횡포에 고사(枯死)당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인터뷰나 강연 등에서 재벌에 대해 쓴소리를 많이 했다"고 했다.

    안 원장 지인들에 따르면 안 원장은 기업에 대해서도 영리 추구 목적과 함께 '철학' 또는 '영혼' 같은 개념을 결합해 생각하는 사람이다. 창업해서 기업을 키웠더라도 그 기업은 창업자 개인 것이 아니라 종업원과 사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가 갖고 있는 안철수연구소 지분도 자기 것이라고 생각지 않으며, 지분을 기부해 재단을 세우겠다는 것도 오래된 생각이라고 한다.

    안 원장은 특히 지난해 연말쯤 경제 민주화, 대·중소기업 공생 발전 분야에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여럿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경영대 학장 출신인 민주통합당 김효석 의원과도 1%와 99%의 불평등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를 만나서도 우리 사회 양극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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