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호원이었던 함윤식(70)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상대로 수억원대 소송을 냈다.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함씨와 그의 가족 등 5명은 국가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학봉 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장을 상대로 9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함씨는 소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은 1980년 5월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나를 불법 체포해 중앙정보부 조사실에 가둔 뒤 고문과 회유, 협박을 통해 허위로 구속기소했다"며 "이후 징역 3년형이 확정돼 1년 동안 복역했고 최근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그동안 만신창이가 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함씨는 198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평민당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동교동 24시'란 책을 내기도 했다.
입력 2012.01.3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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