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나 알코올, 마약 중독은 도파민이라는 신경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면서 일어난다. 일시적인 충동을 넘어 중독 수준에 이르면 전두엽에서 해마에 이르는 대뇌 중독 중추가 활성화되고, 이 과정에서 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계속 타오르게 하는 것이 도파민이다. 그 종류가 무엇이든 강렬한 중독성 자극이 도파민 분비를 늘리는 것이다. 중독 중추가 자동차의 엔진이라면, 도파민은 휘발유 역할을 하는 셈이다.
게임을 일시적으로 멈추면 다시 하고 싶은 '갈망'이 생기는데, 이 또한 도파민 분비가 감소해서 오는 현상이다. 도파민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야 쾌감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게임에 다시 빠져드는 것이다. 도파민은 코카인 같은 마약류 물질과 유사한 화학 구조를 가지나, 그 기능은 매우 다양하다. 마약 물질은 직접 중독 중추를 활성화하기보다는 도파민 분비를 자극해 중독에 이르게 한다. 도파민은 뇌의 다양한 부위에서 분비되고 그 위치에 따라 기능이 다르다. 전두엽 앞쪽에서 도파민이 부족하면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가 나타나고, 뇌 중심 부위인 기저핵에서 결핍되면 손발을 떠는 파킨슨병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