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은 백곡면 양백리 천주교 배티성지를 세계 순례성지로 명소화할 계획이다.
군은 천주교 청주교구 배티성지발전위원회와 함께 2016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배티 세계순례성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올해 60억원을 확보해 가톨릭 순교박해박물관과 최양업 신부 기념관 건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군은 배티성지 순례길도 조성하는 등 배티성지의 역사문화 인프라를 활용해 연간 30만명이 찾는 세계적 순례성지로 만들기로 했다. 군은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지구단위계획과 실시설계를 완료할 방침이다.
배티성지에는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학교인 조선교구신학교 터가 자리잡고 있다. 배티성당 등 주변 지역은 천주교 박해기에 교우촌을 형성했고 순교자 묘가 산재해 있다. 우리나라 2대 신부인 최양업 신부와 프랑스 선교사들의 활동 거점으로, 연간 3만명 이상의 순례자가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