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치러진 제25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1만5983명이 지원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997년부터 시행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 능력을 측정·평가하는 시험으로 지난 2010년부터는 매년 4차례 시행되고 있다.

이날 서울·부산·제주 등 전국 14개 시험장에서 시행된 한국어능력시험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치러진 제21회 시험 지원자 8233명보다 2배가량 늘어난 인원이 지원했다.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는 지난 2008년 7만4300여명에서 2009년 8만6000여명, 2010년 10만7000여명, 지난해 12만1500여명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알제리 출신 로슬리 카리마(여·25)는 "쓰기 시험이 어려워 한 문제를 못 풀어서 너무 아쉽다"며 "다음에 한 번 더 시험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온 로사 라우라 마타 로페즈(여·24)는 "지난 시험 기출문제를 구해서 시험 준비를 했다"며 "멕시코에 한국인이 많아 한국에 관심이 생겨 2년 전 한국에 왔다"고 했다.

이번 시험에는 김포 이주 여성센터와 진도군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등 9개 지역의 다문화 가정 여성 응시자 111명이 단체로 응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