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개명신청자 4년 만에 두배로 급증

    입력 : 2012.01.26 18:28 | 수정 : 2012.01.26 19:34

    국내 개명신청이 4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대법원은 개명 신청이 2005년 7만2833건에서 점차 증가해 2009년(17만4902건) 최고 수준을 보였다가 2010년에 다소 줄어 16만5924건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개명은 지난 2005년 대법원 판결로 이전보다 쉬워졌다.

    특이한 이름은 2005년에 대부분 개명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그 이후에 개명이 급증한 데에는 다른 사정이 있다는 분석이다.

    요즘 성인들의 개명 배경에는 이름에 대한 불만보다는 개명으로 심기일전하려는 의도가 더 크다는 지적이다. 과거의 고된 삶과 결별하려는 의지를 이름을 바꾸면서까지 굳건히 다지겠다는 것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실업률과 집값, 교육비 등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면서 삶이 팍팍해진 것도 이런 개명 러시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개명의 급증으로 작명소도 호경기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전 작명소의 고객은 주로 신생아 부모들이었지만 요즘은 개명 신청자가 많아지면서 성인들도 자주 작명소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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