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부 눈썰매장의 인공눈에서 중금속이 발견됐다. MBC는 서울, 경기의 눈썰매장 3곳의 눈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납, 비소, 셀레늄, 망간 같은 중금속이 발견됐다고 22일 보도했다. 검사 대상 눈은 이용자들의 손이 닿기 전에 채취했으며, 따라서 검출된 중금속은 모두 눈에 내재한다.

중금속의 양은 적었지만, 아이들이 놀면서 입으로 눈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눈썰매장을 다녀오면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MBC는 전했다.

눈썰매장 운영 기업들은 "중금속은 제설(製雪)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또한 공기 중에서 해당 중금속이 눈에 유입되기에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눈썰매장에 사용되는 인공눈의 안전 기준을 규정하는 법 조항이 없다는 데 있다. 눈썰매장 운영 기업들이 깨끗하지 않은 물로 인공눈을 만들어도 제재할 수단이 없다. 실제로 이번 조사 대상인 눈썰매장의 인공눈은 한강물, 고여 있는 호수물, 지하수로 만들었다고 M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