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배우 김명민과 고아라 덕분에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함박 웃음을 지으며 기분 좋은 설 연휴를 시작했다.

김명민과 고아라 그리고 김달중 감독은 21일 경기도와 서울 곳곳의 극장을 돌며 영화 '페이스메이커' 무대인사를 진행,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관객들은 김명민과 고아라의 모습을 담아가기 위해 카메라로 그들의 모습을 찍었고 그런 관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김명민은 무대인사를 위해 들어간 영화관에서 "내가 비주얼로 밀고 나가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영화 속의 모습과 지금의 내 모습이 사뭇 많이 다를 것이다. 비주얼을 많이 포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극 중 주만호 역할에 가까워지려 많이 노력했다. 2~3개월 정도 열심히 노력했는데 부족하더라. 유능한 마라토너 연기를 하려다보니 정말 힘들었다. 사실 흉내내기에 급급했다"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또 "하지만 주만호의 슬픔과 고통, 그리고 꿈을 표현하려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며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났을 때의 흐르던 눈물을 잊지 못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건넸다.

더불어 "관객 여러분들이 '내가 지금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는지 잘하는 것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셨으면 좋겠다"라며 "참고로 나는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여러분들도 잘하는 것을 하기 위해 네버 기브 업(Never give up)하시길 바란다"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고아라는 "우리 영화를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유지원 역할을 맡고 촬영을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짤막한 소감을 전하고 이들은 가족끼리 영화를 관람하러 온 관객과 간단한 퀴즈를 맞힌 관객을 추첨해 직접한 사인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가지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김명민과 고아라의 말을 경청하던 관객들은 배우들의 재치넘치는 말에 웃음을 터뜨리고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집중해 듣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팬들은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에게 전달하는가 하면 정성스럽게 써온 편지를 건네며 "꼭 읽어주길 바란다"고 수줍게 얘기하는 팬도 눈에 띄었다.

김명민과 고아라의 방문을 몰랐던 행인들은 갑작스러운 이들의 등장에 연신 "잘생겼다", "정말 예쁘다" 등을 내뱉으며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다.

한편 '페이스메이커'는 평생 남의 승리를 위해 30km만 달려야했던 마라토너 페이스메이커 주만호(김명민 분)가 난생 처음 자신을 위해 42.195km 완주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로 지난 18일 개봉 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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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