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 민자역사가 18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1911년 경원선 용산~의정부 노선 개통과 함께 현재의 위치에 지어진 의정부역은 신세계가 민자역사를 건설하면서 철거됐다. 이에 따라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승객들은 임시역사를 이용해왔다.

코레일에 따르면 의정부시로부터 민자역사 임시사용 승인을 얻어 18일부터 운영한다. 코레일은 설날을 앞두고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개방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의정부역은 평일 기준으로 하루 274회, 4만5000여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의정부역 민자역사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이다. 지하 2층이 의정부 지하상가와 연결돼 있고, 지하상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 1층 승강장으로 바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의정부역 서부광장 쪽에서 본 민자역사. 오른쪽 건물이 4월 개장 예정인 신세계백화점이다.

또 2개에 불과했던 출입구가 8개로 늘어났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곳곳에 설치됐다. 그동안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는 심야에는 지하상가를 이용해 역사 동·서쪽을 오가야 했으나 앞으로는 역사 통로로 24시간 쉽게 통행이 가능하다.

민자역사 3층 대합실에서 연결되는 신세계백화점은 4월 완공해 개장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백화점과 함께 멀티플렉스 영화관, 다목적홀, 식당가 등도 들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