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공감편지] 전국 166개 청소년 센터서 24시간 전문가 상담

조선일보
  • 한상혁 기자
    입력 2012.01.12 03:08

    [희망- 가장 필요한 건 관심]
    청소년들, 자살 생각할 땐 반드시 신호 보내…
    그건 '죽고 싶다'가 아닌 '살고 싶다'는 신호

    "자살을 처음 생각할 때나 결심을 굳혔을 때 청소년들은 반드시 신호를 보냅니다. 그건 '죽고 싶다'가 아니라 '살고 싶다'는 신호예요."

    한국청소년상담원 김은영 선임상담원은 심리적 어려움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변의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은 문제해결 능력이 성인보다 떨어지면서도 어른들에게 잘 기대려 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나 선생님 같은 주변 어른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주변 관심뿐 아니라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상담가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원은 청소년 자살이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 아래 2008년부터 청소년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전국 166개 청소년 상담 지원센터(1388)에서 시행하고 있다. 24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자살예방센터(1577-0199)에서는 전국적으로 자살 위험자를 상담 전문가에게 연결해줘 자살을 예방하도록 하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응급의료체계에서 심폐소생술과 같은 개념이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이명수 센터장은 "자살위험자가 보내는 신호를 알아채고,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잘 들어주고, 전문가에게 연결하는 4단계 역할을 주변인들이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살 위험자가 보내는 신호는 통상 "미안해, 그동안 고마웠어. 이제 힘들게 하지 않을게" 같은 말이나, 물건을 정돈하거나 소중한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행동을 하는 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김은영 선임상담원은 "청소년들이 이런 신호를 보내오는지는 (부모 등 어른보다) 또래 친구나 형제들이 더 잘 알아차릴 수 있다"며 "친구, 형제들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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