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보낸 사람은 박희태"

조선일보
  • 최경운 기자
    입력 2012.01.09 03:04

    고승덕, 검찰 진술… 與 수도권 의원·비대위원들 "한나라 해산해야"
    高 의원 "2008년 전당대회때 명함·300만원 든 서류봉투, 안경 쓴 젊은 남자가 전달해"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8일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나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에게 돈봉투를 준 사건은 2008년 7·3 전당대회였고, 돈을 건넨 당 대표 후보는 박희태 현 국회의장이라고 진술했다. 고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전당대회 2~3일 전 검은 뿔테 안경을 쓴 한 젊은 남성이 의원회관 사무실에 노란색 봉투를 두고 갔고, 그 안에 현금 100만원씩을 담은 흰 편지봉투 3개가 있었고 '박희태'라는 이름이 쓰인 명함이 들어있었다"며 "전대 다음날(7월4일) 이를 확인하고 보좌관을 당사 대표실로 보내 박 의장의 비서 K씨에게 되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대 출마 후보들의 금품 살포 행위가 정치권의 일반화된 관행이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후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다른 의원들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검찰 진술에서 "돈봉투를 돌려준 20분후 박 의장측 인사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는데 그래서 돈봉투를 보낸 사람을 (박 의장으로) 확신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2008년 전당대회 말고도 안상수 의원이 대표로 뽑힌 2010년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맞물려 한나라당에서 '당 해산론(解散論)'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남경필·정두언 등 수도권 의원들은 6일 밤 모임을 갖고 "당을 해산하고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당 비상대책위원인 권영진·김세연·주광덕 의원과 황영철 대변인도 참석했다. 정몽준·eopleView.jsp?id=988" name=focus_link>홍준표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도 8일 모임을 갖고 "재창당을 고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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