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성적(性的)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강용석 의원이 한나라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을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6일 강 의원 측에 따르면, 강 의원은 "이 위원이 병역을 대체해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다른 정부 사업을 맡아 10일 이상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주장과 함께 이 위원은 물론 이 위원이 근무했던 병역특례업체 대표이사, 병무청장까지 한꺼번에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대표이사와 병무청장이 이 위원의 병역법 위반을 묵인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이준석 2010년 8월과 9월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지원자격이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이었던 지경부 SW마에스트로사업에 지원, 100명에 선정. 교육, 발대식, 행사참석 등으로 근무지 이탈 10여일 넘어"라며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한편 이준석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병무청에서 강 의원실에 '제기한 이준석 위원에 대한 병역 의혹은 조사결과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됨'이라고 통보했다는데 역시 이런 건 아무 말이 없으시군. 이래서 피곤한 거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비대위원은 또 트위터를 통해 "이건 집착도 아니고 노이즈마케팅도 아니고, 일해야 되는데 계속 끝도 없이 물고 늘어지시는데 너무 정도가 심한 거 아닌가 모르겠다"고 강 의원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 위원이 올린 글을 본 뒤 고발 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지난 3일 케이블 채널 tvN의 기인(奇人) 소개 프로그램인 '화성인 바이러스'에 '24시간 고소만 생각하고, 1일 1고소를 목표로 하는 '고소 집착 화성인''으로 출연하기도 했었다.
한편, 대표적 진보논객 진중권씨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강 의원의 이 방송 출연을 거론하며 "아무리 용을 써도 강용석 의원, 다시는 의원이 될 수 없을 거에요. 외계인(화성인)에게는 피선거권이 없거든요"라고 비꼬는 글을 남겼다.
입력 2012.01.06. 17:16업데이트 2012.01.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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