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원어민 강사 학력 위조 잡아내라" 조회 서비스업체 호황

조선일보
입력 2011.12.17 03:04 | 수정 2011.12.18 02:09

신정아 사건 이후 크게 늘어

미국에서 살인, 강간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 복역하다 추방된 재미 교포들이 미국 유명 대학의 학위를 위조해 국내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하다 지난 8일 경찰에 적발됐다. 해외 인력의 국내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학력 위조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학력의 진위 여부를 조회해주는 학력조회 서비스 업체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는 학력조회 서비스가 등장하게 된 결정적 사건으로 2007년 신정아 사건을 지목한다. 엔터웨이파트너스 이윤정 과장은 "이전에는 제출한 서류를 믿고 학력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며 "이전 직장에서 이룬 성과의 진위를 판가름하는 평판조회만 했을 뿐"이라고 했다. 신정아 사건은 학력 위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꿔놓았다. 이 과장은 "학력조회 서비스 의뢰 건수가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원어민 강사 자료사진. 위 사진은 해당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조선일보DB
원어민 강사 자료사진. 위 사진은 해당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조선일보DB

현재 학력조회 서비스를 하는 업체는 10여곳에 이른다. 학력조회는 업체가 해당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이력서에 기재한 학력 사실이 맞는지 여부를 확인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공문을 보내기 전 본인의 동의를 받는 것은 필수. 이윤정 과장은 "높은 직급의 이직자에게 본인 확인 동의를 요청했다가 꾸중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업계는 학력조회 결과 위조 사실이 발각되는 경우를 전체의 10% 정도로 보고 있다. 해당 학교를 다닌 적도 없는데 학위를 취득한 것처럼 기재하고, 과정을 수료했거나 중퇴한 뒤 졸업한 것처럼 기재하는 경우 등 적발 사례는 다양하다. 이 때문에 학력조회는 점점 강화되고 있고 국내학력 조회 의뢰도 잇따른다. 커리어체크 김미라 대리는 "대부분의 대기업이 이직자에 대한 국내외 학력조회를 철저하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하는 추세"라고 했다. 최근 한 대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은 물론 전 직원에 대한 학력조회를 한 업체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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