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교의 외국인 영어 교사가 내년부터 차례로 해고되면서 ‘영어 원어민 교사제’가 도입 7년 만에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고 SBS가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7일 시 교육청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2012년 영어 원어민 인건비 예산 가운데 고등학교 원어민 교사 채용예산 44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또 초등학교와 중학교 원어민 교사 예산도 49억원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원어민 교사들은 재계약 없이 해고될 전망이다. 고등학교 원어민 교사 255명은 전원 해고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각각 252명과 200명씩 줄어든다. 전체 원어민 교사 1245명의 57%가 학교를 떠난다는 얘기다. 서울시의회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실시하려던 영어 온라인 교육 예산 5억원도 삭감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선생님들 역량이 높아지면, 원어민은 조금씩 줄인다는 계획이었다”며 “이에 2012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숫자를 줄이는 것”이라고 SBS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