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한복판에 비엔나 커피 전문점이 등장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독일의 유력일간지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달 24일 '평양의 생크림 거품'이란 기사에서 지난 10월 평양 김일성광장 옆 중앙역사박물관 안에 문을 연 비엔나 커피숍을 소개했다. 오스트리아의 한 사업가가 투자한 이 커피숍에는 11개의 탁자가 놓여 있고, 커피 추출법과 제빵교육을 받은 북한 직원들이 일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커피 한 잔 값이 2유로로 비싼 편인데도 이 커피숍을 찾는 북한 부유층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2유로는 북한 시장 환율로 1만원이 넘으며 이는 일반 노동자의 3~4개월치 월급에 해당한다. 이 가게에서 일하는 북한 여종업원에 따르면 비엔나 커피숍에는 하루 평균 30~40명의 손님이 찾는다며 북한 외교관과 외국인이 주요 고객이다.

신문은 "커피숍 바로 옆 김일성광장에서는 젊은 군인과 아이들이 내년 김일성 생일 100돌 기념 열병식과 집단체조를 연습중"이라며 "영양이 부족한 이들의 모습과 비엔나 커피를 즐기는 평양 부유층의 모습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