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씨, 전날 새벽 술자리서 한번 해보라고 지시, 실제 성공하자 깜짝 놀라 중단 지시… 이미 늦어"

조선일보
  • 최재혁 기자
    입력 2011.12.05 03:11

    사정 당국 관계자 밝혀

    사정 당국 관계자는 4일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27)씨가 주도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과 관련, 공씨가 공격 전날인 25일 새벽까지 사건과 연루된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술자리에는 공격을 실행한 IT 업체 대표 강모(25)씨 측 사람을 포함해 공씨의 지인 3~4명이 참석했고. '젊은 층 투표율'에 대한 걱정과 함께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공씨가 '한번 해보자'고 한 것으로 경찰에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씨는 또 25일 밤 11시쯤 당시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강씨와 통화하면서 디도스 공격을 부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강씨의 업체 직원들은 서울시장 보선일인 10월 26일 새벽 1시부터 디도스 시험 공격을 실시해 성공했다. 이어 이날 새벽 5시 50분쯤 본격적인 디도스 공격을 개시해 선관위 홈페이지가 마비되기 시작하자 이를 전해 들은 공씨는 "큰일 났다. 빨리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사정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공씨와 강씨는 26일 새벽부터 낮까지 30차례 이상 통화했다고 한다. 수사 관계자는 "하지만 이미 디도스 공격이 상당히 진행돼 되돌리기엔 늦은 상황이었다"면서 "기술적으로 공격 명령을 받은 좀비 PC들을 멈출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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