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이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크리스털팰리스(2부 리그)와의 칼링컵 8강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감독의 전술에 따라 포지션을 바꿔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초반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공·수 조율하던 박지성은 후반 19분 폴 포그바(프랑스)의 교체투입과 동시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자리를 옮겼다. 연장 전반 8분 역전골을 내주자 다시 중원으로 복귀해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웨인 루니(잉글랜드)와 루이스 나니(포르투갈) 등 주전을 빼고 어린 유망주들을 대거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던 맨유는 연장 접전 끝에 1대2로 졌다. 2부 리그 팀에 덜미를 잡히며 체면을 구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이건 맨유의 경기가 아니다"며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장염과 어지럼증으로 지난달 2일부터 2주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기성용(22·셀틱)은 지난 리그 경기(11월 24일)에 이어 이날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전까지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건재함을 알렸다. 멋진 프리킥을 선보였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셀틱(스코틀랜드)은 0대1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