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에 관한 패러디와 만평을 올리고 나서며 ‘자화자찬’에 나섰다. 여당 수뇌부의 ‘불편한’ 시선에도 야당 인사 저격수를 자청하고 나섰던 강 의원은 “국민들 마음에 각인된 것 같다”고 자평(自評)했다.
강 의원은 22일 자신의 블로그 ‘강용석의 문제점’이라는 코너에 본인과 관련된 패러디와 만평을 올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슬램덩크 정대만의 맥을 잇는 불꽃남자 강용석의 무리수, 강용석의 활약상을 그린 다양한 신문 만평을 한데 모았습니다”라고 블로그를 선전했다.
게시물에는 인기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한 장면을 통해 강 의원을 비꼰 패러디물과, 국민일보·서울신문·노컷뉴스·경항신문·한겨레신문·내일신문·시사인 등 각종 매체에서 다룬 자신에 관한 만평이 담겨 있다.
슬램덩크 패러디는 성희롱 사건이 일어났지만 계속 정치권에서 버티는 강 의원을, 코트에서 교체되지 않고 버티는 선수의 모습으로 바꿔 그린 것이다. 강 의원은 해당 패러디물 바로 밑에 “고시공부하던 90년대 초반 만화가게에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면서 “슬랭덩크를 패러디한 강용석 만화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네요”라고 글을 남겼다.
강 의원은 이어진 각종 매체들의 만평에 대해서는 “영국에선 대중정치인으로 입문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첫번째 기준이 신문 만평에 나왔는지라고 하네요”라면서 “그래서 국회의원이 나온 신문의 첫 만평을 동판에 새겨서 선물하는 것이 전통이라고 한다구요”라고 했다. 이어 “성희롱 사건 때 이미 만평에 많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 고소사건과 박시장, 찰스비평도 상당히 국민들이 마음에 각인된 듯”이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과 강 의원의 블로그에 담긴 각종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남이 개그 하면 고소, 내가 하면 괜찮냐”라면서 “이중 잣대”라고 비판한 이들이 많았고, “힘내라”는 일부 응원 댓글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