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철거민단체 회원들에 '집단폭행'

입력 2011.11.13 13:42 | 수정 2011.11.13 16:18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철거민단체 회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10분쯤 중원구 여수동 시청 광장에서 열린 ‘어린이 경제 벼룩시장 착한 장터’에 참석한 이재명 시장은 순식간에 일단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 이 부근에서 철거민 대책을 요구하던 판교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 황모(62·여)씨 등 철거민 5명이었다.

이들은 “철거민 대책을 마련하라”고 외치면서 이 시장의 멱살을 잡고 가운뎃손가락을 잡아 비틀었다. 이들은 또 이 시장의 목을 조르고 넥타이와 옷깃을 잡아당기는 등 한참 동안 승강이를 벌였다.

이를 제지하던 이 시장의 비서실장과 수행비서도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이 시장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목이 부어올랐고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근처에 공무원 5~6명이 있었으나 사태가 갑작스럽게 발생해 제지할 수 없었다고 성남시 측은 밝혔다.

판교철거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성남시청 앞에서 집회신고를 내고 집회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행사가 열린 12일에도 벼룩시장 장터와 가까운 거리에서 확성기로 노동운동가를 틀어 놓고 있었다. 이들은 2004년 판교 신도시 개발 당시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시청이 촬영한 항공사진 때문이라면서, 시장 면담과 이주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었다.

중원경찰서는 12일 오후 8시쯤 성남시가 이들 5명을 폭행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현장에 있던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성남시는 고발장에서 “부당하게 폭행을 당했으며, 주먹을 휘두른 대책위 소속 철거민들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이 시장을 폭행한 판교철거민단체 회원 5명 중 3명을 입건했다”면서 “현재 성남시 총무팀장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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