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하산해라… 이민가라, 퉤" FTA 협상론자에 무차별 공격

입력 2011.11.12 02:57 | 수정 2011.11.12 14:30

사이버 돌팔매질 이어 농민단체, 의원 사무실 점거… '찬성의원 낙천송'까지 등장

선관위 제공
한·미 FTA를 '폭력이 아닌 대화로 풀자'고 주장한 의원들이 인터넷에서 '사이버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 45명의 한·미 FTA 절충안 서명을 주도한 김성곤 의원 트위터에는 '그만 민주당 탈당하시고 한나라당 가셔야죠, 이제 그만 하산하시죠'란 글이 달렸다. 협상파인 김진표 원내대표의 트위터엔 '배신 진표 아니십니까? 미국 이민 가시지요, 퉤'라는 글이 올랐다. 또 '비준안의 물리적 저지'에 반대한 민주당 신낙균 의원 홈페이지에는 '민주당 기회주의자, 한나라당 2중대이십니까?'라는 글이 달렸다.

인터넷에 나도는 '절충안 찬성 (확인) 민주당 의원 리스트'는 당초 16명이었으나, 일부 의원들이 인터넷상에서 "나는 아니다" "잘못된 리스트가 돌고 있으니 꼭 참고해 달라"고 밝히면서 이를 반영한 '수정본'까지 등장했다.

오프라인상에서는 일부 농민단체 사람들이 FTA에 찬성하는 지역구 의원 사무실을 찾아와 입장 변경을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경북도연맹은 지난 9일 이상득·정해걸·정희수·김광림·성윤환·이인기·장윤석·강석호 등 한나라당 의원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FTA에 적극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등의 입장을 듣고 모두 철수했다.

민주당 김성곤 의원(전남 여수갑) 지역사무소 앞에는 농민단체들이 수차례 집회 신고를 했고, 지역 경찰이 자체 판단으로 경비 인력을 파견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11일 트위터와 인터넷 카페 등에 일명 'FTA 낙천송'을 게시한 네티즌 4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란 노래를 '한국을 미국에 팔아넘길 FTA 찬성 의원'<사진>이라는 제목으로 개사해서 인터넷을 통해 전파한 혐의다. 개사한 곡엔 남경필 외통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외통위 의원 18명의 이름이 들어갔으며, '미국에 나라를 파는 자유무역협정을 국민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외통위 의원들' 'FTA 찬성 의원들 낙선시켜요' 등의 문구가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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