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진 기자] 1970~80년대 충무로를 주름잡던 배우 김추련(64)이 생활고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추련은 지난 8일 오전 11시45분께 경남 김해 내동에 위치한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평생 영화배우로 살아오면서 한때는 최고 인기배우로 인정받았지만 아쉬움도 많았다. (그렇지만) 행복했다. 이제 인생을 마무리하고 떠나려 한다. 외로움과 어려움이 저를 못 견디게 한다. 저를 사랑해 주신 팬들께 죄송하며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상에는 ‘부디 그곳에서는 외롭지 않으시길’, ‘외로움은 독약 같은 것,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마지막 순간 따뜻한 손길하나 온전히 닿지 못했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 등 고인의 마지막 길을 기리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974년 영화 ‘빵간에 산다’로 데뷔해 모두 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김추련은 첫 영화로 제11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겨울 여자’, ‘꽃순이를 아시나요’, ‘밤의 찬가’, ‘매일 죽는 남자’ 등 수많은 영화에서 주연을 도맡으며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았다.
고 김추련의 장례는 그의 누나가 치를 예정이다.
tripl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