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와 비밀 결혼했다가 이혼한 사실이 알려진 뒤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이지아(33)가 31일 공개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63빌딩 별관에서 열린 MBC 드라마 ‘나도 꽃’ 제작 발표회에서다.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 이후 10개월 만의 공개·공식 행사다. 이지아는 새 드라마에서 엉뚱하고 발랄한 순경 차봉선 역을 맡는다.
출연자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지아는 다소 여윈 얼굴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료 출연자 윤시윤·조민기와 농담을 주고받는 등 차츰 편안한 모습을 보였고, 기자들 질문에 손뼉 치며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이 “이른 복귀에 놀랐다”고 하자 “나도 놀랐다”며 웃었다. “많은 분이 용기를 주셨어요. 그런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 빨리 돌아가는 것뿐이었고,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이지아는 올 초 전 남편 서태지를 상대로 50억원대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냈으며, 지난 7월 합의로 분쟁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