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홍순상(31·SK텔레콤)이 강경남(27·신한금융그룹)의 추격을 따돌리고 생애 첫 한국남자프로골프협회(KPGA) 대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지난 24일 기준으로 대상포인트 랭킹 1위 홍순상의 대상포인트는 3160점. 2위 최호성(38) , 3위인 강경남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대회인 NH농협오픈을 앞두고 있어 대상포인트 랭킹이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27일 열린 NH농협오픈에서 홍순상이 컷탈락 당하며 최호성과 강경남에겐 절호의 찬스가 주어졌다. 대회를 톱 5 안으로 마친다면 홍순상을 제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대상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운명의 여신은 홍순상의 손을 들어주었다. 최호성이 NH농협오픈 공동 20위, 강경남은 공동 9위에 그쳤다. 특히 강경남은 대회 순위 7위 이내에만 올랐어도 홍순상을 제칠 수 있었으나 최종라운드 후반에 순위가 밀려 코 앞에서 대상포인트 랭킹 1위를 놓치고 말았다.

2006년부터 KPGA 1부투어활동을 시작한 홍순상은 XCANVAS 오픈에서 우승한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실력도 늘지 않은 채 오히려 동계훈련 중에서는 함께 훈련을 참가한 중학생 골퍼에게 연습게임에서 지기도 했다. 손목부상까지 겹쳤다. 그러던 중 2009년 6월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슬럼프에서 탈출한 홍순상은 2011년 시즌에 폭발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스바루 클래식과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시즌 2승을 달성한 것. 특히 시즌 중반이 되도록 시즌 2승을 달성한 선수가 없었을 정도로 우승경쟁이 치열했던 2011년 시즌 중 최초로 시즌 두 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올 시즌 18개 대회에 출전, 그 중 2개 대회에서 우승, 6개 대회에서 톱 10 진입에 성공한 홍순상은 상금랭킹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는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다. 김경태는 5개 대회에 출전, 총 상금 4억5177만3549원을 기록했다. 그 뒤는 박상현(29·앙드레김골프)로 총 상금 3억9847만3067원을 기록,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박세진 골프조선 기자 sagemo@chosun.com

국가대표 전인지 "가장 어려운 골프 코스 만들고 싶어"

맥도웰 "매킬로이 소속사 떠라나고 부추긴 적 없어"

물에 잠긴 태국... 韓日여자골프대항전 결국 취소

LPGA-호주女골프, 손잡고 호주女오픈 만든다

골프장 찾은 갤러리 "앗! 나도 꼴불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