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의 아내 이수자씨] 김정일이 준 집에 살며 獨·한국 왕래… 김일성 죽자 "이 몸이 쪼각나는 비통"

조선일보
입력 2011.10.29 03:12

이수자(84)씨는 남편 윤이상과 함께 수십 차례 북한을 오갔다. 이씨 모녀는 김정일이 제공한 평양 근교의 집에 거주하며 독일과 한국을 오가고 있다. 북한 문학예술출판사가 2003년 간행한 '금수산기념궁전방문록실화집(2)-영원한 추억'에는 1994년 김일성 사후 윤이상 부부가 북한에 보낸 조전문(弔電文)이 수록돼 있다.

1994년 7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보낸 이 조전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과 이 몸이 산산이 쪼각나는 듯한 비통한 마음으로 위대하신 수령님의 서거의 통지를 접하고 허탈 상태에 있는 이 몸이 병중에 있으므로 달려가 뵈옵지 못하는 원통한 심정을 표현하며 전 민족이 한결같이 우리 력사상 최대의 령도자이신 주석님의 뜻을 더욱 칭송하여 하루빨리 통일의 앞길을 매진할 것을 확신합니다"라는 내용이다.

이수자씨가 1999년 7월 8일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방문록에 남긴 친필 글. 2003년 북한 문학예술출판사가 펴낸‘금수산기념궁전방문록실화집(2)-영원한 추억’에 수록돼 있다.
이수자씨가 1999년 7월 8일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방문록에 남긴 친필 글. 2003년 북한 문학예술출판사가 펴낸‘금수산기념궁전방문록실화집(2)-영원한 추억’에 수록돼 있다.

이씨는 1995년 7월에는 "저희들은 항상 (김일성) 수령님께서 저희들 곁에 계심을 느끼며 수령님을 추모할 때마다 그 인자하시고 인정 많으시고 (중략) 세상의 최고의 찬사를 올려도 모자라는 수령님, 불우한 저의 민족의 운명을 굽어 살펴주소서. 수령님전에 무한한 평화와 명복을 빕니다"란 편지를 북한 당국에 보냈다.

이씨는 1999년 7월 8일 금수산기념궁전 방문록에 "아, 수령님 수령님 위대하신 수령님. 수령님께서 떠나신 지 벌써 어언 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대를 이으신 장군님께서 한치의 빈틈없이 나라 다스리심을 수령님께선 보고 계실 것입니다. 수령님을 끝없이 흠모하며 수령님전에 큰절을 올립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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