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7일 서울시장 선거결과에 대해 "(서울)시민이 상식의 손을 들어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학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전 "이번 선거를 상식의 승리라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제가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그게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원장은 이날 할 말을 준비한 듯했다. 건물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에게 "편한 곳으로 가서 얘기하자"면서 사진기자들이 있는 곳 앞으로 갔다. 그는 그곳에서 5분가량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표정은 밝았다. 문답이 시작되자 학생들이 몰려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결국 박원순 시장의 능력 때문에 (당선)되셨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민 입장에서 승자·패자가 어디 있겠느냐. 바람이 있다면 지지자뿐만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마음도 잘 헤아리고 약자 편에 서는 시장이 되셨으면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무엇이 네거티브냐는 문제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네거티브는 상식적이지 않다. 상식적인 답변을 했는데도 이에 대해 (의혹을) 계속 주장하면 그건 검증이 아니라 네거티브"라며 "(선거에서) 시민들이 그렇게 판단하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딱 부러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정치인 안철수로 불러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학교 일 열심히 하고 있다"고만 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꼽히기도 한다는 질문에는 "당혹스럽다"고 했다. 제3 신당 창당 의향에 대해서도 "학교 일하기도 벅차다"고 했고, 야권 통합 과정에서 역할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각해본 적 없다"고 했다.
안 원장은 '박 시장에게 축하 인사를 하거나 감사 인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못했다. 적절한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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