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수는 1분, 밥은 3분'안에 먹어라…왜?

  • 조선닷컴

    입력 : 2011.10.27 15:53 | 수정 : 2011.10.27 16:02

    ‘국수는 1분, 밥은 3분.’

    북한에서는 최근 밥 먹는 시간마저 아껴 각기 강성대국 건설 현장으로 나가라는 이 같은 선동 문구가 한창 유행이라고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밥 먹는 시간마저 줄어든 주민들은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기도 한다고 전해졌다.

    이 방송에 따르면, 북한 드라마 ‘백금산’에서도 이런 밥 빨리 먹기 신풍속이 등장한다. 드라마 속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좀 천천히 밥을 먹어라”고 말하지만, 남편은 오히려 “김정일 장군님의 방침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국수는 1분, 밥은 3분이면 충분하다”며 부랴부랴 밥을 먹고 일터로 나간다.

    실제로 북한 당국은 이 드라마 속 대사처럼 북한 주민들이 밥 먹는 것에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빨리 일터로 나가라고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노동자뿐 아니라 학교 학생들도 ‘국수는 1분, 밥은 3분’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빨리 먹는 것을 대단한 것처럼 인식하기도 하고, 죄지은 사람들을 가둬 놓고 일 시키는 ‘노동단련대’에서도 ‘국수는 1분, 밥은 3분’ 안에 먹을 것을 강요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노동단련대에선 밥을 빨리 먹지 않는 죄인들의 밥그릇을 회수하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은, 최근 북한 조선중앙TV가 평양 개선청년공원에 있는 맥주 매점이 빵을 서서 먹는 매점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한 것도 주민들에게 “밥 먹는데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빨리 강성대국 현장으로 가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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