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무소속의 박원순 후보를 3.6%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7~18일 서울시민 16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집 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 후보는 45.9%의 지지율을 얻어 42.3%를 얻은 박 후보를 3.6% 앞섰다.
중앙일보 측에서 조사한 지난 세차례의 조사 결과 나 후보는 박 후보에게 8.8%, 4.6%, 1.0% 차로 뒤지다가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3.6%를 앞선 것이다.
응답자 중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응답한 사람이 나 후보에게 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은 87%에 달했다. 지난 9월17일 조사에서 동일한 질문에 68%가 투표를 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에 비해 수치가 증가한 것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박 전 대표의 등장 이후 범 보수권이 결집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도 82%가 박 후보를 찍겠다고 답변했다. 9월 17일 조사 당시(78%)와 큰 변동이 없는 수치다.
비록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나 후보가 박 후보에게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3.6% 차이로 첫 역전에 성공한 것은 의미가 크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 응답률은 1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