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데 쓸모도 있네

    입력 : 2011.10.20 03:11

    디자인코리아 2011展 오늘 개막

    꼭지에 걸개를 달아 책상 모서리에 걸어둘 수 있게 한 우산, 펼치면 의자가 되는 상자, 펼쳐서 바닥에 깔면 돗자리로 쓸 수 있는 가방…. 평범한 물건에 작은 아이디어를 더해 아름다움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디자인 제품들이다. 20∼23일 한국디자인진흥원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디자인코리아 2011' 전시회에서 이 같은 최근 디자인의 트렌드와 한국 디자인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책상 모서리에 걸 수 있는 우산(사진 왼쪽)… 디자인코이(designkoi)의 우산은 꼭 지에 걸개가 달려 있어 책상 모서리에 걸어둘 수 있다. 컵 모양 손잡이가 물받이 역할을 해 바닥에 물이 떨어 지지 않는다, 피자 자르는 외발자전거 소녀(사진 오른쪽)… 파운틴 스튜디오(fountain studio)의 피자 커터. 피자를 자르면 외발자전거를 탄 소녀가 피자 위를 달려간다. /한국디자인진흥원 제공
    국내외 디자인 기업 200여곳이 참여해 총 1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겉모습만 보기 좋게 꾸미기보다는 실생활에서의 '쓸모'를 강조한 제품이 많아진 점이 특징이다.

    '디자인 비즈니스' 섹션에 나온 차일구의 벽시계는 플라스틱 시계판에 일정을 적어넣을 수 있다. 안쪽에 지우개가 붙어 있는 시곗바늘이 지나가면 그 시각에 맞춰 메모해둔 일정이 지워지도록 했다. 스튜디오 딩동은 컴퓨터의 오류 메시지 창을 닮은 메모지를 선보였다. 모니터에 나타날 때는 짜증이 나던 오류 메시지지만 메모지로 다시 태어난 모습을 보면 유쾌한 상상력에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오류 메시지 창 닮은 메모지… 스튜디오 딩동의 메모지는 컴퓨터의 오류 메시지 창 모양을 그대로 본떴다. /한국디자인진흥원 제공

    '디자인 트렌드' 부문의 '월드 베스트 디자인'에선 독일 iF, 미국 IDSA(미국산업디자인협회) 등 세계 유명 디자인 기관이 선정한 작품을 볼 수 있다. 펼치면 침낭이 되는 배낭이나 수도꼭지에 부착할 수 있는 디지털 계량기, 자동차 뒷좌석에 붙이면 어린이용 시트가 되는 배낭처럼 실용성을 강조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 많다.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부문은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한국청소년디자인전람회, 우수디자인(GD) 등 공모전 입상작을 전시한다. 내비게이션, 조명, 휴대전화 등을 자전거에 부착하고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발전(發電) 기능을 넣은 핸들과 같은 아이디어들을 볼 수 있다. 이 부문은 완성된 제품보다는 콘셉트 단계의 작품 위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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