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마리아인인데…' 잃어버린 가방 돌려주며 카메라 훔쳐

입력 2011.10.15 22:03 | 수정 2011.10.15 22:05

가방을 돌려주는 대가로 카메라는 훔쳐간다는 황당한 메모를 받은 제레미와 샐리 위빙(Weaving) 부부. /출처=데일리메일
“나는 ‘착한 사마리아인(Good Samaritan)’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착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공항에서 가방을 잃어버린 영국 부부는 며칠 뒤 자신의 집으로 잃어버린 가방이 배달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가방에 남겨진 메모를 발견하고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이들 부부에게 가방을 돌려준 ‘착한’ 사람은 대가로 가방 안에 있던 디지털카메라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제레미와 샐리 위빙(Weaving) 부부는 이탈리아에서 2주간의 휴가를 보내고 최근 영국 잉글랜드 본머스 공항을 통해 돌아오는 길에 가방을 잃어버렸다가, 이런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공항에서 집으로 급히 돌아오는 길에 가방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방에는 여권과 운전면허증, 약간의 돈과 함께 디지털카메라가 있었다. 가방을 잃어버린 것을 알아차린 순간 이들 부부는 곧바로 차를 돌려 공항에 되돌아갔지만, 가방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특히 3일 뒤에 프랑스에 자선 자전거 경주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던 제레미에겐 없어진 여권이 큰일이었다. 이들 부부는 급하게 여권을 만드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 같이 경황 없던 와중에 없어진 가방이 집으로 돌아오자 이들 부부는 깜짝 놀랐다.

“이 세상에는 정말로 착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었죠.”

처음 가방을 받아들었을 때 이들 부부는 이렇게 생각했다고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생각은 이내 바뀌었다. 가방에는 여권과 약간의 현금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지만, 함께 두었던 카메라는 없었다. 대신 쪽지에는 ‘가방을 돌려준 대가로 카메라는 가져간다’는 내용의 황당한 메모만 있었다.

이들 부부는 우편물 발신지를 조회해봤지만, 잘못된 주소였다. 이들 부부는 “카메라를 잃어버린 것은, 누가 ‘훔쳐갔다’고 생각하는 대신에 그냥 ‘여행경비로 썼다’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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