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 루머? "소림사 주지는 호색한, 베이징대 학생과…"

입력 2011.10.15 16:11 | 수정 2011.10.15 16:17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주지. /출처=바이두
중국 제일의 선종(禪宗) 사찰이자 ‘쿵푸’ 무술의 발원지인 ‘소림사(少林寺)’의 주지가 베이징대학 여대생과 성관계를 맺고 수 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자금을 해외에 은닉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소림사 측은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15일 광저우(廣州)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소림사 제자’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주지가 지속적으로 여대생과 성관계를 맺었고 이 여대생과의 사이에서 아들까지 하나 뒀다고 폭로했다.

이 네티즌은 “스 주지는 베이징대에 다니는 리징첸(李靖倩)이란 이름의 여대생과 성관계를 맺어왔으며, 해외에 비자금 30억 달러(약 3조4700억원)를 은닉하고 여러 채의 별장까지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 주지가 장쯔이(章子怡), 저우쉰(周迅), 리빙빙(李氷氷) 등 중국 유명 여배우 등과도 성관계 스캔들이 있으며, (자신이 폭로한 내용은) ‘독일국제라디오방송국’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네티즌의 글은 웨이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중국판 ‘네티즌 수사대’는 베이징대에서 리징첸이라는 이름을 쓰는 여학생을 찾기 시작했다. 또 중국 네티즌들은 “모범이 돼야 할 소림사의 주지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스 주지에 대한 비난 댓글도 올리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아직 베이징대에 다닌다는 리징첸이 무슨 학과 학생인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구체적인 추문에 소림사 측은 14일 공식 성명을 내고 “최근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소문은 ‘허무맹랑한 유언비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소림사 측은 추문을 퍼뜨린 네티즌을 찾아달라고 중국 공안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고,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네티즌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

스 주지에 대한 악의적 루머가 퍼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5월에도 온라인에는 “소림사 스 주지가 매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가 공안에 체포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소림사는 당시에도 “불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악의적 명예훼손”이라고 반박 성명을 냈다. 하지만 당시 중국 공안 당국은 최초 소문 유포자 등을 밝혀내지 못했고, 결국 소림사와 스 주지에 대한 이미지만 훼손당한 꼴이 됐다.

중국 매체들은 “소림사가 최근 영국과 독일,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 40여 개의 사업체까지 운영하며 지나치게 돈벌이에 집착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여기에 소림사가 사찰 부근 관광지 정비를 위해 이 일대 가옥들을 강제 철거하며 주민들의 불만이 상당해 이 같은 소문이 떠도는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 주지는 중국 승려 가운데 최초로 기업 경영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9년 소림사의 주지로 부임했다. 이후 쿵푸 쇼와 영화 제작 등 수익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소림사 제2의 부흥기’를 이끌었다는 호평도 있지만, 지나치게 ‘세속적’이란 비판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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