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이 강하다"며 여자친구 청부살해한 남자

입력 2011.10.14 17:35 | 수정 2011.10.14 17:44

조선일보DB
3년 동안 사귀던 여자친구가 “집착이 강하다”는 이유로 청부살인을 한 남성과 청부살인범이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았다. 남성은 자신에 대한 여자친구의 집착이 강해지자 떼어내고 싶어했고, 청부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해 완전범죄를 이루는 듯했지만 결국 덜미를 잡혔다.

14일 서울고법 형사9부(재판장 최상열)는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이유로 청부살인범에게 현금 1000만원을 주고 살인을 의뢰한 박모(32)씨와 박씨의 의뢰로 김모(당시 24세)씨를 청부살해한 최모(36)씨에 대해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박씨와 김씨는 대학생이던 지난 2003년 만나 3년 동안 사귀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김씨가 자신에게 집착하자 박씨는 김씨를 청부 살인하기로 마음먹었다. 2006년 6월, 박씨는 도용한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대신 일 처리해 주실 분”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청부살인업자인 최씨와 연락이 닿자 “1000만원을 줄 테니 여자친구를 죽여 달라”고 했다.

그해 9월 박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경기도 성남에서 술을 마셨고, 김씨가 만취하자 차에 태워 청부살인범 최씨와 미리 약속한 장소로 갔다. 최씨는 김씨를 강원도 대관령으로 데려간 뒤 목을 졸라 살해하고 옷을 벗긴 채 묻었다.

박씨의 범죄는 5년이 지난 올해 초 드러났다. 술자리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들은 친구가 박씨를 신고했고, 박씨의 엽기행각은 전모를 드러내게 됐다.

살인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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