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65세 정년 강제 퇴직제도 완전 철폐

입력 2011.10.02 21:27 | 수정 2011.10.02 21:38

영국에서 65세 정년에 맞춘 강제 은퇴 제도가 완전히 사라진다.

영국의 국영방송 BBC는 새로운 법안에 따라 지난 4월부터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아온 ‘65세 정년 근로자 강제 퇴직 제도’가 1일(현지 시각) 완전히 폐지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법무법인 노튼로즈 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1곳은 나이 든 근로자를 이직시키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채러티에이지UK’(The charity Age UK)는 이번 새 법안을 환영하면서도 “여전히 직장 내 나이 차별은 일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어교사로 근무하다 최근 정년에 걸려 퇴임한 앤드루 웹스터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교사는 내가 좋아했던 직업이었고 또 나는 여전히 수입이 필요했기 때문에, 정년퇴직을 하게 됐을 때 너무나 슬프고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 후 개인교사 자리를 얻었지만, 수입은 과거의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그는 “비록 내겐 늦은 일이지만, 새 법안으로 강제은퇴가 사라진 것은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2011 고용평등(정년 폐지) 규칙’에 따라, 이제 영국 기업들은 정년을 6개월 앞두고 발송하는 근로계약 해지 통지서를 더는 보내지 못한다.

BBC는 “고용주들이 끝내 정년해임을 원할 경우 다른 이유를 들어 나이 든 근로자를 해임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순수히 나이만을 이유로 해임 당하는 일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노턴로즈사의 조사에서 일부 기업들은 나이 든 근로자들에게 ‘황금의 이별(golden goodbye)’이라는 이직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튼로즈의 고용담당 변호사 폴 그리핀은 “조사 결과, 고용주들은 정년이 사라짐으로 인해 젊은이들을 새롭게 고용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기존 직원들의 승진 기회도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이지UK는 “기업들이 젊은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는 대신 나이 든 근로자들이 그들의 경험으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실제로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인 파이낸셜스킬즈파트너십은 나이 든 근로자들에게 더 나은 대우를 해주고 있다. 이 회사의 리즈 필드 CEO는 “나이 많은 근로자들이 가진 경험과 기술은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BBC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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