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하는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통합 경선에 나서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29일 "'박근혜 바람'을 타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시장이 되면 로봇 시장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오마이뉴스'에서 열린 '오마이 10만인 특강'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원을 해서 나 후보가 당선이 되는 것은 수렴청정(어린 왕이 즉위했을 때 그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대신 나라일을 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은 누가 지원을 하느냐에 따라 표심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시장을 개인의 능력으로 판단해 검증을 해야한다. 누가 지원을 해준다는 이유로 뽑으면 오류를 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 후보가 시장이 되면 서울의 부패를 다시 덮어 고름이 밑으로 내려가게 할 것"이라며 "나 후보는 오세훈 전 시장 시절 무상급식 문제를 '성전'이라고 해놓고 요즘은 복지 얘기부터 꺼내는데 이렇듯 철학이 왔다갔다하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며 비판했다. 박원순 시민사회 후보에 대해선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자신의 급여를 4년 동안 박원순 후보가 상임이사로 재직한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고 '아름다운 가게'의 명예고문으로도 활동했다"며 "박원순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이 찜찜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서울시장은 어쨋든 MB정권과 맞서서 부패한 시정을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나는 지속적으로 맞서왔고 당이 뒷받침했지만 박원순 후보는 어떻게보면 나홀로 시장이라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