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극장측에 3D 영화 관람에 필요한 안경 비용을 부담했던 소니픽처스가 앞으로 미국 극장에서 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소니픽처스는 내년 5월부터 일회용 3D 안경 제작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극장측에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28일 전했다. 이와 함께 소니픽처스측은 미국에서도 유럽이나 호주에서처럼 관람객이 안경비용을 따로 지불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니픽처스측의 결정에 대해 미국 극장들은 이는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 소비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처사라며 반발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리걸엔터테인먼트는 소니가 이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3D 영화 상영관 수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소니픽처스 외에 다른 영화사들도 이같은 결정에 동참할 지는 미지수다. 영화사 입장에선 3D 안경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면 영화 한 편당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 2011.09.29. 14:29업데이트 2011.09.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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