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 한강보(洑) 철거 시사

조선일보
  • 박국희 기자
    입력 2011.09.24 03:02

    "보 없애는 게 강 흐름에 도움" 서울시장 보선 쟁점 될 듯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후보로 나선 박원순 변호사는 23일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했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면서 한강 수중보 철거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수중보 철거는 한강의 취수 문제와 각종 개발 계획 백지화 여부와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보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여권이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중보 철거를 포함한 여야의 한강 공약이 이번 보선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박 변호사는 이날 서울 암사동 생태 습지 현장에 함께 간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보(洑)는 한강을 일종의 호수로 만드는 건데 없애는 게 자연적인 강 흐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없애면) 다른 문제는 없느냐"고 물었다.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 관계자가 이에 대해 "(보를 설치한 뒤로) 수질이 나빠졌고 자연의 흐름을 왜곡해 습지가 형성되지 않는다"며 보를 철거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밝히자, 박 변호사는 "(나도) 보의 존재에 대해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0일 서울시장 출마 회견에서도 "자연형 한강을 복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박 변호사는 "자연형 한강 복원 공약에 보 철거도 포함된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얼마나 제대로 자연에 대해 알겠느냐"면서도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수중보는 물길을 막아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구조물로 서울시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잠실대교와 김포대교에 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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