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가 일본에서 최근 확대되고 있는 '한국 열풍'을 반영, 일본 맥도날드를 통해 고추장 등을 사용한 두 종류의 '한국식 불고기버거'를 출시했다.

22일 출시된 이 한국식 햄버거의 정식 명칭은 'KBQ 버거'와 '더블 KBQ 버거'. KBQ는 '한국식 바비큐(Korean BBQ)'의 줄임말로, 맥도날드 측은 "불고기와 고추장 소스를 사용한 한국풍의 풍미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KBQ버거 단품이 330엔(약 5060원), 콜라와 후렌치후라이를 곁들인 세트 메뉴가 650엔(약 9970원).

일본 맥도날드는 일본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현지 토종 햄버거 체인 '모스버거'를 누르고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2일 정오 처음 게재된 이 출시 기사는 23일 오후 4시 현재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기사에 몰려들어 주로 댓글을 단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극우 반한(反韓) 네티즌들. 이들은 시간당 200여건의 화풀이성 댓글을 달며 분통을 터뜨리거나 아예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mar*****'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맥까지 한국인가…"라며 절망했고, 'ylz*****'는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한류와 후지TV를 비판하는데도, 어째서 지금 한국풍 버거를 출시하는거지?"라고 했다. 'aki*****'는 "이상하다… 세상이 이상해!"라고 했다.

이밖에 '아~아!'(hys*****), '불고기 먹고 싶어지면 (알아서) 불고기 가게로 갈 테니 한국은 이제 그만!'(div*****), '코리아날드(코리아와 맥도날드를 결합한 말)'(nag*****), '자꾸 그러면 맥도날드도 불매운동 할 테다'(dst*****), '안먹어!'(cjd*****) 등의 답글도 나왔다.

하지만 이들 극우파의 생각과는 별개로, 현지 잡지 '주간문춘'은 최근호에서 "한국풍 헤어스타일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사를 냈고, 니혼게자이(日本經濟)신문은 '한국 음식과 문화가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주제의 기사를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2차례 보도하는 등 현지의 한국 열풍은 문화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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