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쐐기 스리런' 롯데, SK 꺾고 2위 재탈환

  • OSEN
    입력 2011.09.22 21:52

    정규시즌 막판 2위 자리가 마치 6.25 당시 철원 백마고지와 같다. 하루가 지나면 자리의 주인이 바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하루만에 또 다시 '2위 고지'를 탈환했다.

    롯데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7회 터진 '빅보이' 이대호의 달아나는 스리런포와 선발 송승준의 6⅓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12-2로 승리를 거뒀다.

    3-2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7회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바뀐 투수 이재영의 145km 초구 직구를 받아쳐 사직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27호 쐐기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지난 16일 청주 한화전 홈런 이후 5게임 만에 터진 비거리 110M 짜리 호쾌한 대포였다. 이제 홈런 선두 삼성 최형우(29개)와는 2개 차. 동시에 이대호는 4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12타점으로 타점 2위 최형우(102점)와의 격차를 벌렸다.

    이날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롯데는 시즌 67승(55패 5무, 22일 현재)째를 거두며 5할4푼9리의 승률로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는데 성공했다. 반면 SK는 뼈아픈 패배를 당해 시즌 65승 55패 2무 승률 5할4푼2리로 3위로 내려앉았다.

    1회 롯데는 SK 선발 브라이언 고든이 흔들리는 틈을 타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 전준우가 사구로 출루에 성공했고 이어 황성용의 번트를 고든이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김주찬의 희생 플라이가 나와 롯데는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이대호의 1타점 2루타와 2사 만루에서 나온 황재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얻었다.

    SK는 2회 대포 2방으로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 타자 박정권은 롯데 선발 송승준의 128km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11호 홈런. 이어 2사 후에는 정상호가 송승준의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시즌 8호 좌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3-2, 한 점차가 됐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이런 흐름을 깨트린 쪽은 롯데. 롯데는 7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내 승부의 방향을 결정지었다. 1사 후 황성용과 김주찬이 연속 볼넷으로 이대호 앞에 주자를 모아줬다. 그리고 이대호는 기대에 부응하듯 스리런포를 작렬시키고야 말았다.

    이어 홍성흔의 볼넷과 강민호의 안타, 손용석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황재균이 희생 플라이로 1타점, 문규현이 좌전 2루타로 1타점, 손용석이 폭투를 틈 타 득점, 전준우가 중전 안타로 1타점을 차례로 올렸다. SK는 7회 불 붙은 롯데 타선을 잠재우기 위해 세 차례나 투수 교체를 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SK는 8회 김광현을 투입,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이에 롯데는 손용석의 1타점 2루타와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2승(9패)째를 따냈다. 동시에 송승준은 올 시즌 여섯 번째로 전구단상대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송승준의 투구수는 86개. 각각 스트라이크 57개, 볼 29개씩 기록했다. 송승준은 최고 구속 145km의 직구를 주무기로 승부처에서 포크볼과 커브를 결정구로 썼다.

    반면 SK 선발 고든은 5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3패(5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고든의 투구수는 98개. 스트라이크 57개, 볼 41개씩 기록했다. 고든은 최고 구속 147km 직구를 주무기로 컷 패스트볼과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등으로 롯데 타자를 상대했다. 비교적 호투를 펼친 고든이었지만 1회 갑자기 찾아온 난조에 3실점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cleanupp@osen.co.kr

    <사진> 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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