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도 정치

조선일보
  • 조의준 기자
    입력 2011.09.21 03:16 | 수정 2011.09.21 08:03

    눈썹 문신하고, 머리숱 심고, 줄기세포 치료까지…
    총선·대선 앞두고 성형 붐… '보톡스의 여왕' 여성의원도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홍준표 대표가 갑자기 '선명한' 눈썹으로 등장했다. 홍 대표는 "대표가 되고 워낙 스트레스를 받아서 눈썹이 다 빠지더라"며 "아내의 권유를 받아들여 토요일(17일)에 눈썹 문신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금은 시술받은 지 얼마 안 돼 '숯검정'이지만, 일주일쯤 지나면 자연스러워진다는 설명이었다. 두피(頭皮) 문신으로 듬성듬성한 머리숱도 일부 '보완'할 계획이었지만, 홍 대표가 "더는 싫다"고 해 눈썹만 했다고 한다.

    홍준표 "스트레스 받아 눈썹 빠져 문신"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눈썹이 15일(왼쪽) 찍은 사진에서는 다소 흐릿했으나 19일엔 보다 짙고 선명해졌다. 홍대표측은“당 대표가 된 후 스트레스를 받아 빠진 눈썹에 지난 17일 문신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인원 기자 join1@chosun.com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정치인들이 부쩍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젊고 강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눈썹 문신은 정치인들에게 '보편화'됐을 정도다. 현재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여당의 A의원과 올해 의원직을 상실한 B 전 의원도 눈썹 문신을 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눈썹 문신을 한 사람이 10명도 넘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머리를 심었다는 병원에서 2000여 가닥을 심었고, 부기가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주일여 의정활동을 해야 했다. 박 최고위원의 측근은 "앞으로도 추가로 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말에는 한나라당 몇몇 의원들이 '피부 재생효과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복부에서 지방세포를 뽑아 배양한 뒤 투여하는 줄기세포 치료 시술을 단체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술은 안전성이 아직 검증이 안 돼 있어 이들의 '과감한 선택'이 화제가 됐었다. '보톡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야당의 한 여성의원은 항상 '팽팽'한 피부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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