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청은 여행 안내부터 숙박까지 주민이 직접 기획해 관광객 지출을 그대로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대안 여행 프로그램 '공정여행'을 시범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종로구는 지난 4월 여행 분야 사회적 기업인 '트래블러스맵'과 협약을 맺고, 공정여행 시범 프로그램인 '서울에 반하다, 종로의 어제와 오늘 걷기'를 6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종로구 공정여행은 기존 코스를 고루 체험할 수 있지만, 전세버스 대신 시내버스를 타고 식사도 재래시장에서 하는 현지형·친환경 여행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많은 이가 성곽, 한옥이 많은 종로구에 관광을 오지만 수입 대부분은 여행사와 호텔 등에 돌아간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관광객의 여행 비용이 지역에 직접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로구 공정여행은 다음 달 23일과 11월 27일에 각각 1박 2일 코스로 시범 실시된다. 이번 시범 운영 여행 참가자는 10명 내외로 일단 어린이·청소년만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11만5000원. 신청은 트래블러스맵(www.travelersmap.co.kr)이나 종로구 관광산업과(02-731-1185)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