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0일) 계투 등판은 시험등판 불펜 투구와도 같았다는 듯 확연히 다른 완급조절투로 상대를 제압하며 연패 스토퍼가 되었다. KIA 타이거즈가 선발 서재응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지긋지긋했던 5연패 늪서 탈출했다.
KIA는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서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서재응의 활약과 2회 타자일순 5득점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5승 58패(4위, 11일 현재)를 기록하는 동시에 지난 8월 30일 광주 넥센전부터 이어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두산은 안방 KIA 3연전 스윕에 실패하며 3연승도 저지당했다. 시즌 전적은 51승 2무 59패(6위).
2회초 KIA는 김상현의 우전 안타와 안치홍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뒤를 이은 신종길은 상대 선발 김성배의 초구를 그대로 당겨쳤다. 잘 맞은 타구였고 1루수 최준석이 이를 잡기 위해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이는 글러브를 맞고 흘렀다. 1타점 내야안타.
여기에 신종길이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두산은 무사 2,3루 기회를 그대로 이어갔다. 차일목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무사 만루가 된 순간. 이현곤은 김성배의 3구 째를 잘 받아쳐 1타점 중전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여기에 이용규의 타구는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되어 신종길의 득점을 이끌었다. 김선빈의 1타점 좌전 안타와 나지완의 1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KIA는 2회서만 5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5회초에도 KIA는 김상현의 1타점 우익수 방면 안타로 한 점을 더하며 6-0을 만들었다. 두산은 6회말 김현수와 최준석의 연속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뒤늦은 만회점을 올렸다. 9회말 두산은 이종욱-김재호의 연속 좌전 안타와 이원석의 1타점 좌중간 안타로 3-6까지 따라잡았으나 추격 시점이 너무 늦어버렸다.
지난 10일 두산전서 김동주에게 대타 결승타를 내주며 고개를 떨궜던 KIA 선발 서재응은 5⅓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7피안타(탈삼진 1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8패)째를 거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에 그쳤으나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진 완급조절형 투구가 눈에 띄었다.
반면 두산 선발 김성배는 1⅓이닝 5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두산은 주목받지 못했던 신인 안규영과 양현이 지는 경기서 좋은 투구를 펼쳐줬다는 데 위안삼아야 했다.